기업 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일본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제휴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후지쯔가 지난달부터 미국 IBM과 기업 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포괄 제휴 교섭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NEC와 히타치제작소도 기업용 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메모리반도체 D램에서 이미 제휴하고 있는 NEC와 히타치는 이로써 소프트웨어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이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동개발하는 한편 각사의 기존 소프트웨어 제품도 상호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개발한 제품은 각사가 각각의 브랜드로 판매한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소프트웨어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기간도 줄여 상품화 시기를 조기화하기 위한 것이다.
후지쯔는 연내 합의를 목표로 IBM과 정보시스템용 소프트웨어의 공동개발, 고성능 컴퓨터 관련 핵심 기술 공유 등을 골자로 포괄제휴 교섭을 벌이고 있다.본지 10월 19일자 국제면 참조
일본 주요 IT업체들의 이 같은 제휴 움직임은 경기 침체로 PC 등 하드웨어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정보시스템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올해 10조엔을 돌파하며 두자릿수의 성장이 전망되며, 미국과 유럽 시장도 호조가 예상된다.
또 IT 불황과 실적 악화에 따른 투자비 및 개발 위험 부담을 경감하는 동시에 상호 기술 공유로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의도도 담겨져 있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IT 업체들은 정보시스템 관련 사업에서 복잡한 제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서버 상위 기종에서 후지쯔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IBM은 히타치와, NEC는 HP와 각각 협력하고 있다. 후지쯔와 IBM, NEC와 히타치의 제휴 추진으로 이 같은 업계 관계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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