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P업체들 중국시장 공략 `전진 앞으로`

 ‘가자! 중국으로.’

 국내 주요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엠피맨닷컴 등 일찍부터 중국시장을 노크한 업체는 물론 디지탈웨이·아이리버·에이맥정보통신 등 국내외 OEM에 주력해왔던 기타 중소 벤처기업들까지 가세, 중국시장으로 발을 뻗고 있다.

 이는 중국시장이 미주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국과 일본 디지털 오디오 업체들의 장악력이 낮다는 점과 최근의 한류(韓流)에 편승, 한국제품에 대한 중국내 인식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의 WTO 가입으로 과거 완제품에 부과되던 50% 이상의 엄청난 세금이 10% 이하로 줄어들어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본격 경쟁에 나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판단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관계사인 블루텍을 통해 개발하고 중국 혜주공장에서 생산한 MP3플레이어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50%에 육박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홍콩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삼성전자는 그동안 누적판매량이 25만대로 올해에만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5만대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에는 MP3플레이어는 물론 MP3 CD플레이어와 디지털녹음기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갖춰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한편 대도시에 집중됐던 유통망을 중소도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엠피맨닷컴(대표 문광수)은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인 중국 수출에 나서 지난해 1만8000대(190만달러)를 공급했고 올해는 4만대(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광수 사장은 “아직은 OEM 비율이 60% 정도로 높지만 내년부터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연예인을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쳐 내후년에는 자사브랜드 비중을 70%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탈웨이(대표 우중구)는 자사의 엠피오 시리즈 중 DMK·DMB Plus·DME 등 모델을 자사 브랜드로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달부터는 잡지광고와 브로셔 등을 통해 광고판촉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은 지난해 상반기에 자사의 초소형 MP3플레이어 ‘한소리’ 2개 모델(HAN-21XB, 14XS)을 중국에 OEM 수출한 데 이어 올해말에도 14XS USB 및 33UVS 2개 모델을 OEM 수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3일에는 중국서 인기가 높은 탤런트 안재욱의 콘서트를 상하이에서 주최, R석 티켓 구매자에게 MP3플레이어를 제공하는 스타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이밖에 MP3 CD플레이어 업체인 아이리버(대표 양덕준)도 이달초 중국어 버전의 시제품을 100여대 생산, 시장 테스트에 나섰다. 반응을 점검한 후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올해 중국의 MP3플레이어 시장은 한국과 비슷한 연간 20만대 정도로 추산되며 내년에는 35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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