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벤처캐피털-동원창투

 올해로 창립 16년을 맞는 동원창업투자(대표 김주원 http://www.dwvc.co.kr)는 벤처캐피털 글로벌화를 맞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 시장은 막대한 자본과 막강한 정보로 무장한 외국 유수의 벤처캐피털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문을 두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적자생존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동원창투는 이런 경쟁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생겨난 것이 투자분를 5개로 나눈 팀제 운영이다. 각팀의 구성원은 전자, 반도체, 통신 등의 업종에 근무경험이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부터 매주 목요일 세미나를 열고 내부인력에게 최신의 정보기술(IT)·재무·회계 관련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세미나의 범위와 수준은 캐피털 업계에서 부러워할 정도다.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은 직원들도 만족해한다.

 이 같은 인력운영과 재교육은 항상 새롭고 참신한 것에 발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창투사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동원창업투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벤처산업의 불황에서 얻은 경험으로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벤처투자가 가진 특성 중 하나가 단순히 자금을 투자하고 투자수익을 얻는 1회성 투자라는 점이다. 이런 고정적인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투자기업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개시했다. 전문 컨설팅 회사 출신으로 구성된 별도의 컨설팅실을 두고 투자기업에 인사·회계·IPO·경영전략 수립 등 다각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합결성에 나서고 있다. 창립후 지금까지 6개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창립초기에는 벤처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벤처조합 결성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벤처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립시에 보유한 투자재원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2의 벤처 중흥기를 앞두고 올초부터는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조합결성에 적극적이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중기청과 대한지방행정공제회를 조합원으로 하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결성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정보통신부를 주축으로 4개의 일반기업 조합원을 모집해 250억원 규모의 IT전문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창업투자회사의 여러가지 사업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금조달 능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상반기에 결성한 동원투자조합 5호는 결성한 지 6개월여만에 결성 총액의 60%를 투자했다. 투자대상은 설립초기의 신생 벤처기업부터 내년 코스닥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까지 다양하다. 이중 두 세개의 기업은 내년 코스닥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자금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동원창투는 내년에도 금년에 결성했던 규모 이상의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또 투자업체에 대한 사후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심사인력의 전문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차별화된 벤처캐피털로서 그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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