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 : 도전 신세계

원래 핵공격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네트웍이라는 의미의 HE WEB의 연구가 오래전 부터 진행되어 왔다. 단순히 이메일을 보내고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 이상의 새로운 네트웍 세계에 대한 연구가 오래 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뉴인터넷 또는 인터넷2가 이미 부분적으로 실행되고 있다고 The Guardian 온라인 판에서 보도했다.

이 뉴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연구실로부터 수천 마일이나 떨어진 하와이의 휴화산 마우나 키 정상에 설치된 망원경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오클라호마 대학 세미나에서는 수백 마일 떨어져 있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가족들이 한 곳에 모여 식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맥도날드의 tele-immersion(원거리 몰입) 큐비클 역시 아직 실행중인 인터넷 2 프로젝트의 한 국면이다. 시애틀의 워싱턴 대학은 인터넷2를 통해 HDTV를 전송하고 있는데 그 이미지가 사진 감광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선명하다.

이렇듯 인터넷2 는 원격 수술 등 그 용도와 가능성이 무한하다.

인터넷 2는 미국의 국립 과학 재단과 연방정부의 후원 하에 180개 대학으로 구성된 콘소시엄이다.

그러나 Guardian 보도에 따르면, 12월 1일부터 유럽의 학술 및 연구 컴뮤너티인 Net가 역사상 처음으로 더 빠른 네트웍, 더 많은 인력과 연구단체를 기반으로 미국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미 총 3천여개의 유럽 연구학술 단체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Geant는 이제 32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간 2억 유로 이상이 투자될 것이고, 그 중 8천만 유로는 European Commission에서 조달할 것이다.

이들 32개국은 이미 자국의 리서치 네트웍을 구축했으며, 영국의 경우 그 이름을 Janet(Joint Academic Network)로 정했다.

그러나 현재 각 나라의 대학과 연구단체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국경을 초월한 고기능 네트웍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 일을 Geant가 담당하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Janet을 사용하는 연구가들이 니스나 바르셀로나의 다른 연구가와 교신하려면 유럽의 연구 통신망 Geant를 거치게 된다. 마찬가지로 만일 캠브리지의 과학자가 메사추세스 공대와의 공동연구를 원한다면 인터넷 2를 이용해야 한다.

이제 Geant와 인터넷 2를 통해 각 가정에서는 100배나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2003년경 그 속도는 10GB에 이를 것이다.

드디어 환상적인 신세계가 머지않아 코 앞에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다.

* Tele-immersion(원거리 몰입) :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마치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단일 화상 공유 기술이다.

* The Grid : 월드 와이드 웹을 대체할 새로운 인터넷 이용체계로서 프로세싱 파워와 하드디스크 공간까지 공유할 수 있다. 따라서 공유된 정보를 한 군데 모아 또 다른 슈퍼컴퓨터의 탄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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