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컴덱스2001`개막 빌 게이츠 회장 기조연설

12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컴덱스2001’에서는 정보보호·재난복구·스토리지·무선인터넷 등이 새로운 테마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9·11 미국 테러로 인해 정보보안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하드웨어를 주로 출품했던 IBM·HP·EMC·스토리지텍 등 컴퓨터업체들은 최신 디지털 정보를 효율적으로 보관·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첨단 정보저장장치를 내놓았으며, 히타치·인텔리전트컴퓨터솔루션스·미러월드테크놀로지 등은 재해복구 데이터복구 솔루션을 전시해 향후 재난복구시스템이 컴퓨터업계의 주류로 떠오를 것임을 예고했다.

 이번 컴덱스에서는 무선제품들도 대거 쏟아졌다. 특히 밸러인터내셔널·트로이와이어리스·실리콘웨이브 등은 지난해 각광받은 근거리 무선 데이터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품해 정보통신기기의 무선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줬으며, 파인디지털·MMC·CRS일렉트로닉스·US로보틱스 등은 지난해에 이어 홈네트워킹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컴덱스에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초대형 PDP TV 등 멀티미디어 제품을 전시해 외국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고, 휴노테크놀로지가 지문인식모듈 마우스와 도어잠금장치 등을, 보이스웨어는 영어합성기와 내장형 음성인식칩을, 국산 서버업체인 큐컴은 자체 개발한 Q서버 등을 각각 전시해 IT코리아의 면모를 높이고 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컴덱스 개막에 앞서 지난 11일 저녁 MGM호텔에서 열린 기조연설에서 “오는 10년간 새로운 정보기술이 창출할 생산성은 이전의 10년과 비교하면 두배나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현재 개인용컴퓨터(PC)와 IT기업들의 주가가 추락하는 등 고전하고 있지만 앞으로 미래는 낙관적”이라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대가 도래해 앞으로 우리가 일하고, 놀고, 학습하는 방법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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