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에 주목하라.’
최근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종내에서도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업체들이 있다.
바로 전자화폐, 확장성표기언어(XML), 인터넷복권, 공개키기반구조(PKI), 가상사설망(VPN) 분야의 대표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관련시장의 성장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소프트웨어 투자 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12일 LG투자증권은 이들 종목의 투자적기는 올 3분기 실적 발표후 기술주들의 주가가 ‘후폭풍’을 겪는 시점, 즉 예상보다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로 인해 주가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11월말에서 12월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이 시기가 주가의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는 전자화폐 솔루션.
전자화폐 솔루션 시장은 최근 전자화폐 사업자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회원확보 정책,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 힘입어 순항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대표업체로 지난달 18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케이비테크놀러지가 부각되고 있다.
다만 스마트로가 씨엔씨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표준 SAM’의 특허권 관련 소송이 당분간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LG투자증권은 지적했다.
XML은 전자정부 구현의 기본 양식으로 도입되며 최근 발주된 공공 프로젝트의 70%가 XML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등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 분야의 선두업체인 씨오텍의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복권은 타이거풀스의 전자복표인 ‘토토’사업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정부의 다수 부처에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한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복권 유통시스템이 각 쇼핑몰 및 포털사이트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이네트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LG투자증권은 분석했다.
PKI는 내년 2월 입법이 예정돼 있는 ‘전자금융거래기본법’이 금융거래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정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금융권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온라인복권 유통에도 필수적인 분야로 꼽히면서 온라인복권 사업의 팽창과 함께 이 분야 선두기업인 소프트포럼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VPN시장은 제1금융권에서 백업라인을 VPN으로 대체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상당한 폭발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표업체인 퓨쳐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재원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가가 아직 덜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실적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향후 큰 폭의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의 대표주들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시점이 매수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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