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성정보기술업계(SIT)가 산업 성장의 주춧돌이 될 ‘킬러 애플리케이션’ 찾기에 나섰다.
최근 관련 업체들은 음성인식기술이 명실상부한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중적인 수요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를 집중 발굴, 육성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즉 일반인이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음성인식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음성인식 킬러 애플리케이션인가=음성인식 분야의 대표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 후보로는 자동교환시스템(VAD)·오토(자동차)PC·교육용 프로그램 등을 꼽을 수 있다.
VAD는 일반적으로 이동전화 단말기나 PC보다 메모리와 처리속도가 빠른 서버 기반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음성인식률이 높아 일반인의 품질(음성인식) 요구에 근접해 있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자사의 음성엔진을 노스텍(대표 홍동진)의 VAD에 탑재해 온세통신에 납품했다. 온세통신은 이 제품을 이용해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뉘앙스(지사장 최승훈)의 엔진을 채용한 엠피씨(대표 조영광)·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보이스콤넷(대표 김영진) 등도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VAD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고급 자동차에 장착되는 오토PC도 음성정보기술 관련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하나다. 오토PC는 비교적 메모리가 커 음성인식률이 안정적인 데다 TV와 같은 대중매체로 연계할 수 있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보이스텍(대표 강수웅)·보이스웨어·엑스텔(대표 이인석) 등이 음성인식 기능을 채택한 오토PC 상품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교육용 프로그램·장난감·3D 아바타와 홈오토메이션을 연계한 음성인식제품들이 킬러 애플리케이션 후부군으로 지목된다.
◇전망=킬러 애플리케이션 성공 여부는 인식률에 달려 있다. 과거 이동통신 분야에서 음성인식 이동전화 단말기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인식률이 떨어져 실패했다. 섣불리 인식률이 낮은 제품을 선보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음성인식칩 가격이 5달러 이상으로 비싼 편이어서 최소 10만개 이상의 양산체제를 갖춰야 한다는 점도 문제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음성정보기술업계로서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을 경우에는 쉽게 결단키 힘들다. 따라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하는 게 관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음성정보기술 킬러 애플리케이션의 미래는 인식률 향상과 제조원가 절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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