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가 세계적인 기술거래장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제2회 WTA 대전 테크노마트’에 총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관한 가운데 38건의 구체적인 기술이전상담 외에도 두 건의 국제간 공식 기술이전 및 기술인력교육 협정이 체결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과학아카데미 이론 및 응용기계연구소(소장 퍼 민)와 충남 서산 태영기공 간의 기술이전거래 성사는 본격적인 국제간 기술거래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기술거래에서 태영기공은 과학아카데미 이론 및 응용기계연구소가 선보인 필터없이 공기 중의 먼지나 습기를 제거하는 멀티팬기술을 10만달러에 이전받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밭대학교는 인도 IT기업인 L&T인포텍과 기술인력교육을 위한 산학협력협정을 맺고 향후 학생들을 인도에 파견,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증진키로 합의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인 엘오씨에이는 말레이시아 쿠림 테크노센터에 리모컨으로 PC와 노트북을 원격조정하는 웨이브링크를 공급하기 위한 상담을 가졌으며 모벤스는 인도 L&R인포테크에 CDMA 모바일 스테이션 시험세트 기술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
전자통신연(ETRI)에서 선보인 무선랜기술은 행사기간에도 하루 40여건의 기술거래상담이 이뤄지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계 과학도시간 교류협력을 위해 지난 98년 대전시 주도로 창립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국제과학기술기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톡톡히 반영했다.
행사기간에 중국의 장춘시가 신규 회원사로 가입한 데 이어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적 과학도시인 스웨덴 웁살라시가 오는 2004년 제4차 WTA총회 개최 유치 신청의사를 밝혔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 개최 후 1년간을 포스트매칭(post-matching)기간으로 설정해 지속적인 기술상담 및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향후 조성될 대덕테크노밸리 컨벤션센터안에 전시관을 건립해 WTA 테크노마트를 국제 상설 테크노마트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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