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신기술산업 상호 지목 `퓨전경제`로 불황 뚫는다

 중국인들은 한국상품 중 가전제품과 의류를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국의 WTO 가입이 최종 확정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지부장 고광속)는 최근 베이징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문화 및 상품에 대한 중국인의 시각’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상품 중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은 의류(31%), 가전제품(30%), 자동차·기계(2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대폰·컴퓨터 등 IT제품은 7%에 머물러 부가가치가 높은 한국산 첨단 IT기기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수준인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인들은 한국상품을 선호하는 이유로 품질(28%)과 디자인(27%)을 주로 꼽아, 한국산 제품의 성능에 대한 우수성에는 만족하나, 상대적으로 가격은 비싸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국상품 구입을 기피하는 이유로 베이징시민이 꼽은 가장 큰 이유는 ‘값비싼 판매가(56%)’였다.

 무역협회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현상은 일부 청소년에 국한된 것으로, 전체 대중교역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무협은 한류현상이 문화산업외 상품수출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류를 활용한 마케팅을 대기업 위주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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