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유머>

 < 조폭과의 소개팅>

 어떤 여자가 소개팅을 했다. 소개받을 남자는 다름아닌 산만한 덩치

 에 깍두기머리를 겸비한 행님이었다.

 그렇지만 그 깍두기 행님은 외모와 달리 무지하게 수줍음을 탔다.

 깍두기 : ……

 여자 : 저기, 이름이 뭐야?

 깍두기 : 이름이… 저기… 말하기가 좀……

 여자 : 괜찮아, 말해봐.

 깍두기 : 이름이 좀 그런데…

 여자는 속으로 이름이 팔복이, 춘삼이, 그 정도라고 생각했다.

 여자 : 뭔데 그래?

 계속 조르자 깍두기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초롱이”

 행복2002(나우누리)

 

 <어머니>

 난 고독한 삼수생이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무기력하게 읊조리듯 말했다.

 “엄마… 수능때문에 학교에 좀 다녀올께요…”

 어머니는 조용히 지갑을 꺼내셨다.

 “돈… 필요없어요…”

 어머니의 이 마음만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어머니는 묵묵히 만원짜리 네장을 꺼내 내미셨다.

 “올 때 쌀 좀 사와라…”

 아아… 어머니… 어머니…!

 집을 나서는 내 뒤로 어머니의 당부가 이어졌다.

 “좋은 걸루 10㎏짜리 달라 그래!”

 쌀자루를 어깨에 메고 돌아오는 길의 저녁바람은 유난히도 찼다.

 cinefox(나우누리)

 

 <나랑 수능이랑 다른 점>

 ‘나’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수능’은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

 ext2097(나우누리)

 

 <위로해 주세요>

 수능시험을 치른 제 친구가 점수를 매기고 나서

 제게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짝수형으로 채점하니까 점수가 더 높아…” -_-’

 (그녀석은 홀수형)

 해커걸(나우누리)

 

 <담배를 피워야 하는 까닭>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이는데

 담배는 ‘백’해 무익이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야옹나비(나우누리)

 

 <수능만점자 인터뷰 종합버전>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했구요, 학원이나 과외같은 건 절대로 하지 않

 았어요. 아, 한번 과외를 한 적 있는데 그냥 그만뒀구요. 잠은 6∼7

 시간 정도 꾸준히 잤어요. 음… 특목고를 다니지만 천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옆에서 아버지 거든다) 제 딸이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잼쓰뽄드(나우누리)

 

 <입사면접>

 일류대학을 나온 엔지니어 지망생이 한 회사의 면접시험을 보았다.

 면접관이 질문을 했다.

 “회사에서 어떤 대우를 해주길 원합니까?”

 엔지니어가 대답했다.

 “연봉은 1억 이상 원합니다. 물론 스톡옵션도 있겠죠?”

 그러자 면접관이 말을 이었다.

 “거기에 의료보험 전액면제, 여름·겨울 5주 휴가, 퇴직후 50% 급여

  지급, 사원용 스포츠카 정도면 되겠나?”

 놀란 엔지니어가 벌떡 일어서면서 말했다.

 “와! 그거 정말이에요?”

 면접관이 대답했다.

 “물론 농담이지. 자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어깨너머(나우누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