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의 확산과 웹하드(Web Harddisk) 등 인터넷상의 저장공간이 일반화되면서 플로피디스켓(FDD)이 대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PC 운용체계가 윈도95로 자리매김하면서 학생들이 가방 속에 하나씩은 지참해야 할 필수품에 가까웠던 플로피디스켓.
예전엔 리포트나 텍스트 위주의 자료 또는 100 이하의 그래픽 자료 등을 담아 휴대하는데 있어 플로피디스켓이 적격이었다.
97년 들어 인터넷이 확산되기 시작했지만 모뎀을 이용한 느린 접속 속도는 FDD를 능가하는 휴대형 저장매체를 탄생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교내 PC실과 학교 주변 PC방에서 습득한 자료를 가정의 PC로 가져가기 위해 FDD의 사용량은 더 증가했다.
하지만 99년부터 불기 시작한 초고속 통신망 열풍은 FDD의 인기를 시들하게 만들고 있고 이제는 플로피디스켓을 몇 장씩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리포트나 자료는 e메일에 첨부해 보관한다.
간혹 학교 PC실의 스캐너로 여러 장의 사진을 스캔하는 경우엔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홈페이지의 저장공간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무료홈페이지를 서비스하는 업체들은 사용자에게 보통 15∼20MB 정도의 서버 용량을 할당하기 때문에 이는 임시저장 공간으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집에서도 초고속통신망 사용이 일반화되다보니 학생들은 휴대형 저장장치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개인 PC가 항상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다보니 바이러스 침투 위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요 자료를 따로 보관하기 위해 번거롭게 휴대형 저장장치를 사용하기보다는 HDD의 파티션을 2, 3개로 나누어 활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한양대 전자전기학과의 최우정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MP3 파일을 보관하기 위해 휴대형 저장장치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초고속 통신망을 이용하게 되면서 자료를 인터넷 서버로 저장하면서 FDD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권해주·한양대 postman66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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