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선거철이 다가왔다.
최근 캠퍼스 곳곳에서 총학생회장이나 단대장 선거 입후보자를 홍보하기 위한 플래카드와 선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요즘 선거는 예년과는 달리 후보자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얻기위해 독특하고 신선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선전 위주의 선거운동을 탈피하여 자기PR를 위해 식당, 휴게실, 카페 등을 찾아다니는걸 비롯해 연예인과 함께 야외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는 몇 년 전부터 찾아온 학생들의 학생회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다.
예전에는 운동권 내의 민족해방(NL)계열이다, 민중민주(PD)계열간 선거나 운동권과 비운동권간 선거 등으로 인해 이슈성이 부각, 선거가 과열된다 싶을 정도로 열기를 띠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의 개인주의 성향 확산과 IMF 이후의 취업난, 그리고 시대와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선거공약 등은 현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맞물려 대학선거는 맥빠진 행사가 되고 있다.
경기대 경영학부 이모씨는 “취업난 등 현실적인 문제가 최근 대학생들의 고민거리이다보니 선거에 관심이 줄어든게 사실”이라며 “선거자체도 이슈가 될 만한 것이 없어 지지할 후보자를 가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요즘 대학선거는 학생들이 공감하고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선거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창 선거가 진행중인 경기대학교의 경우 놀이동산에서나 볼 수 있던 인형복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캠퍼스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또 직접제작한 로고송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귀가하기 위해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학우들 곁에서 공약 등을 설명하며 함께 버스를 기다려 주는 등 학생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공약도 취업문제나 해외교류, 문화공간 확대 등 학생들의 관심사를 내걸었다.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신모씨는 “학생들과 동떨어진 공약 및 활동을 내걸기보다는 후보자와 학생 서로가 쉽게 다가설 수 있는 공약을 내걸어야 하고 사회변화에 발맞춘 선거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고호진·경기대 kongch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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