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의견을 반영한 아이디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의류·가구·가전 등 생필품 관련 제조업체나 소매업자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개설한 고객 전용 게시판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반영한 상품 출시가 확산되고 있다.
무인양품(無印良品) 브랜드로 가정용 전기·전자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양품(良品)계획 그룹은 최근 자사 사이트 ‘무지넷’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실내용 소형 조명기구의 예약 판매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9월 말 ‘발광하는 사이드테이블’ 등 3종류의 조명기구 아이디어를 사이트에 게재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투표를 실시했다. 이번에 온라인판매에 들어간 것은 가장 인기가 높은 ‘휴대 가능한 조명기구’(가격 5900엔)로 예약이 300명을 넘어서면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양품계획은 제2탄으로 의료건조기나 공기청정기의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조명기구와 마찬가지로 ‘의료건조 기능 부착 행거’ ‘디자인을 강조한 원적외선 히터’ 등 7가지의 아이디어를 사이트에 게재해 소비자 투표를 한 뒤 구체 일정을 계획한다.
의류 관련 업체인 트림프인터내셔널재팬은 소비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 이를 반영해 속옷을 상품화했다. 이번 상품은 이 회사가 ‘크리스마스에 입고 싶은 속옷’이라는 테마로 지난 6월 자사 사이트를 통한 앙케트에서 얻은 약 500명의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이밖에 이세단(伊勢丹)도 지난 6월 소비자 전용 게시판을 개설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최근 상하 분리형의 사무실용 앞치마를 상품화했다. 이 제품은 패션을 중시하고 주머니에 휴대폰이나 반지를 넣기 쉽도록 처리하는 등 일반인들의 세심한 요구들이 담겨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제조·소매업체의 경우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즉각 반영할 수 있고 구매자들은 취향에 맞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상품화 방식 도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의 양방향성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이나 쇼핑 형태로 정착해 나갈 것으로 이 신문은 전망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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