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덩치` 커진다

 그동안 작고 가볍기만 했던 노트북PC의 덩치가 커지고 있다.

 휴대성이나 이동성을 강조했던 기존 노트북PC 개념에서 탈피, 아예 데스크톱PC시장을 대체하겠다는 전략의 산물이다.

 데스크톱PC 대체형 노트북PC는 데스크톱PC 못지 않은 멀티미디어 성능에다 대화면 TFT LCD를 갖추고 있어 설치공간이 부족한 원룸족이나 이리저리 어지러워진 케이블 배선에 혐오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일반 데스크톱PC와 비슷한 30Gb의 대용량을 채택, 데스크톱PC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동영상파일이나 음악파일의 저장공간을 마련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 http://kr.fujitsu.com)는 데스크톱컴퓨터 대체형 노트북PC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15인치 대화면 LCD를 채택하고 퍼스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 ‘라이프북 C-7631DV’ 모델을 이달 중순 출시한다.

 윈도XP와 인텔의 모바일 펜티엄Ⅲ 프로세서 1㎓를 장착한 이 제품은 데스크톱PC처럼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4개의 USB포트를 기본으로 내장했으며 IEEE1394를 지원, 디지털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재생 및 편집작업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DVD를 감상할 수 있도록 DVD롬 드라이브를 갖추고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저장할 수 있도록 넉넉히 30Gb의 HDD를 채용했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259만원이다.

 이 회사의 이재홍 상무는 “이제 노트북PC는 단순히 이동성, 휴대성만을 강조하는 제품에서 탈피, 아예 홈PC나 기업용PC로 이용되는 추세”라며 “일본에서 충분히 검증된 만큼 국내에서도 높은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5인치 대화면 LCD를 채용한 노트북PC인 ‘S950시리즈’ ‘S870시리즈’ 등을 내세워 홈PC시장과 기업용 PC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제품들은 1400×1050의 고해상도 SXGA급 15인치 대화면 LCD를 장착했으며 하드디스크 용량도 대부분 30Gb에 달해, 데스크톱PC 수준의 성능과 기능을 자랑한다. 또 대부분 DVD드라이브나 CDRW와 DVD롬 기능이 지원되는 콤보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춰 데스크톱PC보다 더욱 실감나는 영화 및 멀티미디어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이밖에 나래해커스도 1400×1050의 고해상도 15인치 LCD와 1㎓ 데스크톱 CPU, 그리고 DVD롬 드라이브를 갖춘 데스크톱PC 대체형 노트북PC인 N30N3를 시장에 선보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