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재조명](28)업계는 이러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시스템통합(SI) 업체는 산업분야별 오랜 현장경험과 요소 IT기술을 보유한 전문인력을 채용의 우선 순위로 꼽는다. 경험있는 전문인력은 금융, 제조, 국방 등 산업 및 전문영역에 대한 업무이해도가 충분한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 영업 및 기획력과 프로젝트팀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금상첨화다. 최근에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인터넷 비즈니스 전문인력도 환영받는 추세다.

 산업별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사람은 SI영업은 물론이고 IT프로세스 컨설팅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금융권에 IT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은행, 증권, 보험의 업무 프로세스를 숙지하고 있는 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SI업체의 국방 파트에는 실제 군장교 출신 인력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SI업체의 한 인사 담당자는 “각 산업 분야에 대한 풍부한 현장경험과 함께 IT분야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인력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마땅한 전문 경력자를 구하기가 어려운 만큼 최근 각광받는 금융 및 통신분야 전문가와 CRM, SCM, EIP 등 외국계 전문 솔루션을 다룰 수 있는 경력자들에게는 상당한 수준의 연봉이 제시된다.

 “기본적인 연봉과 각종 인센티브를 합치면 SI업체에서 능력있는 전문 컨설턴트나 프로젝트 매니저(PM)가 받는 연간 급여는 다른 IT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는 게 SI업계 인사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능력을 가늠할 수 없는 신입사원은 기본적인 인성이 채용의 기준이며 개인적으로 취득한 IT자격증도 채용시 가산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인사 관계자들은 “신입사원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IT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금융, 국방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 확보는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한다. 또한 대부분이 그룹 계열사인 SI업체들로서는 젊은 사원의 벤처업체 이직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따라서 SI업계의 인력 채용은 대체로 경력직과 신입직 비율이 5 대 5 수준으로 이뤄진다. 특히 대기업은 신입직, 중견기업은 경력직에 채용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이는 삼성SDS,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현대정보기술 등 대형 SI업체들 대부분이 자체 IT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어 신입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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