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의 온라인 B2B 장터가 국내에서 처음 문을 연다.
현대기아차는 자사와 협력사들의 일반자재류 구매업무를 지원하는 온라인 구매전문 e마켓 ‘바츠닷컴(http://www.vaatz.com)’을 7일 공식 개통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공식 구축작업에 들어간지 10여개월 만에 완성된 바츠닷컴은 사실상 최초의 자동차업종 e마켓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이번 시스템 개발과정에서는 대우·쌍용·르노삼성도 일부 작업을 함께 진행해 향후 자동차 산업의 공동 e마켓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바츠(VAATZ:Value Advanced Automotive Trade Zone, Value Advanced A To Z)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자동차 거래망 또는 토털서비스라는 뜻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바츠를 통해 구매대행·경매·카탈로그 등의 서비스 형태를 제공하는 한편, 취급품목도 기업소모성자재(MRO)를 비롯해 자동차용 자재·화학·설비·부품 등 55만종을 다룰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3500여개 공급사와 연동, 온라인시스템 및 판매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산업동향·물가정보·지불결제·거래처선정·물류·지불결제 등 대부분의 업무절차를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키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바츠닷컴의 오픈과 함께 종전 생산자재류 품목의 부가가치통신망(VAN) 조달업무를 발전시킨 ‘파트너’도 새롭게 개통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초에는 바츠닷컴에 e프로큐어먼트시스템을 연동함으로써, 사실상 구매업무 전반을 소화할 수 있는 온라인 채널로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바츠닷컴의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본사가 직접 챙길 예정이지만 어느정도 발전하고 난 뒤에는 퍼블릭 e마켓으로 분사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최고경영자(CEO)까지 방한해 협력을 제안한 코비슨트(http://www.covisint.com)와는 시간을 두고 연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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