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국내외 매수추천 잇따라

 

 

 3분기 실적개선주로 주목받는 한국통신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이 올 3분기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으로 증권사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 매수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한국통신의 3분기 순이익이 인건비와 판촉비 절감으로 전분기 대비 79.4% 증가한 것은 구조조정 효과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핵심사업으로 떠오른 초고속인터넷 부문이 가입자수 급증과 장비가격 하락으로 내년부터 수익성을 대폭 호전시킬 전망이며 향후 3년간 영업이익은 연평균 37.7%의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통신이 SK텔레콤 주식 매각대금 등으로 정부보유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민영화에 대한 우려감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익성 호전에도 불구하고 해외 통신서비스주에 비해 과도하게 할인돼 거래되고 있는 것도 매수추천의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도 한국통신의 주가가 “3분기 실적호전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성장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다”며 ‘장기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통신이 3분기에 경기침체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의 성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돼 앞으로 수익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통신의 순이익은 올해 7220억원, 내년에 9160억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한국통신이 △인터넷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등 사업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3분기 EBITDA(영업이익+감가상각비)가 전분기보다 23% 가량 증가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외형성장이 지속돼 내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고 △SK텔레콤 주식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는 점을 들어 장기매수 추천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도 “한국통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3% 가량 증가하며 당초 전망치를 32%나 초과했다”며 “3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판단돼 ‘강력매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지분문제와 외국인 한도소진이 주가를 제한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현재로선 한국통신의 자사주 매입외엔 정부의 보유물량을 처분할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정부지분 매각 물량에 대한 부담이 한국통신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물량부담만 해소되면 한국통신의 적정주가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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