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의 통신장비회사 노텔네트웍스(http://www.nortelnetworks.com)의 프랭크 던(47)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일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프랭크 던은 이날 CEO를 사임하고 내년까지 부회장으로 남을 존 로스의 뒤를 이어 CEO에 취임했다. 노텔은 최근 구조조정작업을 진두지휘해온 던을 CEO에 기용함으로써 헝클어진 회사 분위기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누가 와도 로스 전 CEO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는 큰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직원수 4만5000명에 자산이 230억달러에 달하던 노텔은 최근 대대적인 구조조정 결과 인력과 자산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예상매출도 178억달러로, 지난해의 300억 달러에 비해 40% 이상 격감할 전망이다.
몬트리올 출신인 던 CEO는 캐나다의 명문 맥길대(경영학)를 졸업하고 지난 76년 노텔에 합류한 후 20여년 동안 회계(재무)와 신규사업 기획 등의 부서에서 꼼꼼한 일처리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유일한 취미활동으로 골프를 즐긴다는 점 외에 회사 경영방식 등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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