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에서 유통 경로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비스전문점과 판매전문점이 동거하는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자양판점·대형할인점의 시장지배력이 커짐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유통점의 바잉 파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비스와 제품진열의 공간을 한 군데에 통합한 대형 점포수를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전속대형점 리빙프라자(대표 이희명)와 삼성전자서비스의 서비스센터가 공동으로 입점, 대형복합매장(100평 이상)을 현재 98개에서 다음달 말까지 130개로 확대하고 내년 말엔 240개로 늘리기로 했다. 리빙프라자는 전국에 227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의 계열유통점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전속대형점 하이프라자(대표 장재경)와 LG전자서비스부문의 서비스센터가 공동으로 입점한 대형복합매장(100평 이상)을 현재 50개에서 연말에 60개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 130개로 2배 가량 확대한다. 하이프라자는 전국에 105개의 점포를 갖추고 있는 LG전자의 협력 유통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처럼 서비스 기능과 판매 기능을 결합한 전속 유통점들을 다수 확보함으로써 대형 및 중소형 상권에서 제품 구색력과 집객능력이 우수한 반면 서비스 대응력이 떨어지는 신유통점과 맞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센터와 판매 전문점이 공동으로 입주함으로써 소비자가 한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으며 필요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측은 “보통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서비스센터를 상권의 요충지에 있는 하이프라자와 합침으로써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의뢰함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30% 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관계자도 “소비자가 제품 서비스를 받으러 왔다가 매장에서 동시에 제품을 구매하는 데다 리빙프라자와 삼성전자서비스가 운영비용을 분담함으로써 각종 비용이 절감되는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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