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메신저 시장이 뜬다

 

기업체를 겨냥한 인스턴트 메시징 시스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웹 쪽지’라는 이름으로 개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로 이용하던 메신저가 기업 내 인트라넷 용도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것. 메신저의 주요 기능인 실시간 메시지 교환 기능에 협업·파일교환·온라인회의·지식공유 기능이 추가되면서 메신저 플랫폼을 인트라넷 용도로 활용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인트라넷으로 탈바꿈한 메신저=기업용 메신저는 서비스 면에서 일반 메신저와는 다르다. 일반 메신저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에 초점이 맞춰진 데 반해 기업용 메신저는 업무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다. 또 사내 업무흐름에 맞게 플랫폼을 재개발해 커뮤니케이션의 활용범위를 넓혔다. 전사 조직도를 이용한 담당자 리스트를 통해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하며 협업과 커뮤니티 기능을 크게 보강한 점도 기업용 메신저만의 강점이다. 이에 따라 메시지를 이용하는 기업에서는 PC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한 항상 정보 교류와 협업이 가능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어떤 솔루션이 있나=디지토닷컴은 최근 한국통신에 처음으로 기업용 인스턴트 메시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번에 KT가 도입한 메신저 시스템 ‘소프트메신저 2000’은 쪽지·메모와 파일 전송, 온라인 회의 기능, 지식공유를 통한 P2P 서비스, 정보채널 등 비즈니스 환경에 맞는 고급기능을 지원한다. 온누리인포텍도 중소기업과 행정공공기관을 겨냥한 기업 메신저 ‘액티브포스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메신저 제품의 보안기능을 강화하고 그룹 멀티 메시지 전송, 파일 전송, 실시간 공지 및 게시, 지식관리시스템(KMS) 성격의 파일 공유, 공유형 그룹 스케줄 관리, e메일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P2P 기술로 처리했다.

지란지교소프트도 사내 PC에서 인스턴트 메신저로 외부 PC에서는 웹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전자결재, 일정관리, 게시판 등 그룹웨어 기능을 갖춘 ‘인트라쿨 메신저’를 개발했다. 울타리정보통신도 관리자나 조직도에 따라 직원명단을 올려 놓으면 부서별 온라인 상태가 나타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기업용 메신저 ‘@메신저’를 개발하고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시장전망=시장조사 기관 IDC는 메신저 시장이 크게 기업의 업무 목적으로 사용되는 기업부문과 개인 통신수단으로 이용되는 소비자부문으로 나누고,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시장의 5%에 불과하던 기업용의 경우 올해 말에는 10%, 2005년경에는 43%까지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그룹 역시 2003년까지 대기업 직원의 90%가 기업용 메신저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낙관했다.

 김근태 디지토닷컴 사장은 “메신저가 직장 내에서 커뮤니케이션, 팀 회의, 게시판, 고객관리 등 비즈니스 용도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기업 역시 전산자원의 관리 차원에서 메신저 전용 서버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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