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번 잰 혈압치가 140∼90㎜Hg를 넘었다고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한번의 진찰시 적어도 두번 이상 재어 평균하고 며칠 간격을 두고 다시 재어 본 후에도 140∼90㎜Hg가 넘어야 비로소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또 고혈압의 진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원인과 합병증, 그리고 위험인자 유무까지 두루 알아봐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본검사가 원칙이다. 혈압측정은 물론 과거와 현재의 병력·가족력을 알아보고 간단한 신체검사가 선행된다.
흉부 엑스선 검사는 고혈압이 오래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거나 늘어나는데, 가슴사진을 찍어 심장의 크기를 재어보고 동시에 대동맥경화상태도 알아볼 수 있다. 폐·기관지·늑막의 병변도 알 수 있다.
심전도 검사로 심실비대가 있으면 고혈압이 오래됐다는 객관적 근거가 되며, 동시에 관상동맥질환의 합병 여부와 부정맥 유무도 알 수가 있다. 혈액검사로는 빈혈유무, 백혈구·혈소판 수 등 정상여부를 알 수 있다. 강압제 투약에 의한 부작용과 대사장애를 알기 위한 기초자료로 공복시 혈액을 채취해 간기능·신장기능·당·지질 및 단백질대사·전해질(Na·K·Ca)의 이상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당이나 단백유무·뇨침사를 현미경으로 보는 뇨검사는 신장질환 유무를 알 수가 있다. 고혈압의 정도와 지속기간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객관적 근거로 검안경으로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을 들여다 보면서 정맥과 동맥의 굵기를 비교하고 교차현상으로 동맥경화의 정도를 알 수 있다.
이같은 기본검사로 심비대, 신기능장애, 뇌 및 눈 등 표적장기 장애와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음주, 흡연 등 위험인자를 알아볼 수 있으며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정밀검사에 들어간다. 뇌혈관 질환이 의심되면 전산화단층촬영(CT)·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하고, 신장에 이상이 있으면 신우촬영과 초음파검사를 한다. 내분비성 2차 고혈압 진단을 위한 각종 호르몬검사도 있으며, 기타 뇌·심장·신장병변을 위한 핵의학검사도 동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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