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영>경영프리즘(31)이제는 브랜드경영 시대

 

 ‘이제는 브랜드 경영시대’

 최근 신문방송에서는 기업의 브랜드를 알리는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대형 서점 경영학 코너에는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는 책들이 점차 많은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다.

 경영컨설팅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회 규모가 점점 확장되고 상호간 차이가 점점 줄어듦에 따라 브랜드의 의미와 기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브랜드 가치가 기업의 실물가치를 뒤엎는 사례도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평가해 발표하는 인터브랜드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약 725억달러며 펩시의 브랜드 가치는 66억달러로 659억달러나 차이가 난다.

 이 당시 펩시의 매출액은 219억달러로 코카콜라 195억달러보다 많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를 월등히 높게 쳐준 것이다.

 브랜드 가치가 기업가치의 중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내 통신서비스 사업자들도 시장 속에 브랜드 이미지를 강하게 심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통신서비스 사업은 제조업과 달라 한번 각인된 이미지가 오래 가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다.

 한국통신은 최근 ‘Let’s KT’라는 슬로건 도전시리즈로 소비자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 슬로건은 계열사인 KTF의 광고에도 함께 사용함으로써 양사의 이미지를 함께 제고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와 함께 브랜드 인지도가 100%에 육박하는 ‘국제전화 001’ 초고속인터넷의 ‘메가패스’ 등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요즘 아이들은 이순신 장군을 메가패스 장군으로 착각할 정도”라며 이 브랜드가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메가페스 브랜드는 지난 10월 1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WCA(World Communication Awards)에서 최고 브랜딩 캠페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통신에 따르면 메가패스는 일본·중국·몽골·인도네시아·필리핀뿐 아니라 러시아와 유럽 각지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메가패스 브랜드를 통해 현지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사업자들도 브랜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기업 부문과 상품 부문으로 나눠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기업 부문에서는 ‘사람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개념으로 인간적인 이미지를 갖춘 통신 네트워크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상품브랜드로는 대표 브랜드인 ‘스피드011’을 비롯해서 ‘팅’ ‘TTL’ ‘유토’ 등 다양한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에는 무선데이터 통신의 통합 브랜드인 ‘네이트(NATE)’를 출시하고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인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

 KTF는 지난 5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을 기점으로 만들어진 통합 대표브랜드 겸 사명이다. 여기서 ‘KT’는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기업이며 한국통신의 일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F’는 무선분야의 선두기업(First in mobile)로서, 재미있고(Fun), 빠르고(Fast), 독창적인(Frontier) 기업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생활에 친근하게(Friendly) 다가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표현이다. KTF는 이 브랜드로 ‘대한민국 대표통신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강하게 심어 SK텔레콤 브랜드를 뛰어넘기를 시도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미개척 시장인 10대 시장에 자사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카이홀맨이라는 브랜드를 지난 8월 출시했다. LG텔레콤은 이 브랜드와 함께 홀맨이라는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어 10대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홀맨 액세서리가 10대 사이에 인기리에 퍼지고 있으며 캐릭터 다운로드 순위도 상위에 포진하는 등 미래 고객을 점차 확보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통합 브랜드 전략과 동시에 앞으로는 고객층을 다양하게 나누고 차별적인 브랜드 알리기에 힘 쓸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한국통신의 브랜드 경영전략 - 신병곤 한국통신 홍보실장

 국내통신시장은 예전의 유일 한국통신 1강구도에서 SK텔레콤과 2강구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정부의 3강구도 계획 등으로 선도적인 회사로서 위상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내 그룹들은 각각 독특한 이미지 선점을 위해 지속적인 기업이미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내년 완전 민영화를 앞둔 한국통신은 국내 1위 통신그룹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 목표를 실현하는 기업이미지와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국내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모든 IT의 중심(Business Domain)이 되고 고객의 생활 속에서 고객의 희망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오는 12월 10일 창사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사명(new CI)인 ‘KT’를 도입, 그룹차원의 아이덴티티 강화와 기업 브랜드로 우산효과를 강화하고, 한국통신을 둘러싼 모든 타깃에 효과적인 이미지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국통신의 기업이미지는 어느 한 속성보다는 통합적인 그룹차원에서 관리될 것이며 주인공은 한국통신이 아닌 희망을 가진 고객이, 단순한 희망보다는 도전정신과 정보통신으로 희망이 이뤄지는 고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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