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통해 비디오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대형 게임 프로젝트가 한국·일본·대만 등 3개국 업체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된다.
SK글로벌에 따르면 SK글로벌·소프트뱅크·세가·에이서 등 4사는 1일 게임 합작법인인 ‘엑사이도(XSIDO)’를 공동 설립, 출범시켰다.
자본금 5억3445만엔으로 설립된 엑사이도는 소프트뱅크가 30%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사가 되며 세가와 에이서, SK글로벌 등은 각각 14.6%의 지분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128비트급의 드림캐스트용 콘솔 게임 타이틀을 ADSL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다운로드해 PC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배급 사업을 전세계 규모로 벌이게 된다.
엑사이도는 이를 위해 대만 에이서를 통해 PC에서 드림캐스트용 콘솔 게임을 구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e게임어뎁터(eGA)’라는 부속 기기의 개발에 나섰으며 내년 6월께 이를 개당 15만원(120달러) 정도에 시판하고 게임 소프트웨어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 세가는 콘솔 게임기 ‘드림캐스트’ 용으로 개발된 타이틀 100여종을 온라인 다운로드 버전으로 컨버전하는 작업을 맡는다.
SK글로벌은 이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 국내 마케팅 및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SK글로벌 박윤영 부장은 “일본 세가가 드림캐스트의 하드웨어 생산을 중단한 뒤 소프트웨어 판매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이같은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으로 안다”며 “PC 보급률이 콘솔 게임 보급률보다 높을 뿐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도 확산되고 있어 사업전망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젝트에는 총 100억원의 자금이 투자되며 일본의 에이벡스·남코 등도 지분 참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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