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을 통한 PC 게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4일 위자드소프트·이소프넷·세고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PC 게임유통업체들이 최근 집계한 올 3분기 판매실적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을 통한 PC 게임 판매량이 최고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작년동기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용 게임의 경우 최고 60% 이상이 대형할인점을 통해 유통되는 등 그동안 용산전자상가 중심으로 형성돼 온 PC 게임 유통채널이 대형할인점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대형할인점들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게임 매장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는데다 게임유통업체들 역시 수요확대 차원에서 할인점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도 게임 전문매장에 뒤지지 않고 수요자들의 접근이 용이한 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세계I&C, 마그넷 등 대형할인점에 직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위자드소프트(대표 심경주)는 올 3분기 대형할인점을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31%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동기 15%에 비하면 2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세고엔터테인먼트(대표 최역)도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대형할인점을 통한 올 3분기 PC 게임 판매실적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대형할인점을 통한 PC 게임 판매량이 분기별로 5%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프넷(대표 민홍기)은 최근 출시한 아동용 게임 ‘엄마다녀오겠습니다’의 판매량 62%를 전자랜드·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을 통해 소진, 용산전자상가 매출을 앞질렀다. 또 이 회사의 아동용 게임 ‘유니미니펫’은 48% 가량이 할인점을 통해 판매됐다.
이소프넷의 민홍기 사장은 “대형할인점의 경우 게임 마니아뿐 아니라 학부모 등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쉬운 것이 강점”이라며 “아동용 게임과 같은 쉬운 게임은 이미 할인점이 용산시장을 앞지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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