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BS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본 방송을 개시함으로써 말로만 듣던 ‘꿈의 디지털TV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SBS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본사에서 윤세영 SBS 회장, 최재승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정기 방송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특별생방송 HDTV 시대 SBS가 연다’를 내보냈다. SBS는 이어 ‘특집 한국풍경 그섬에 전설같은 사랑이 있었네(12:00∼13:00)’ ‘진실게임(19:10∼20:00)’ ‘시네클럽 줄리아 로버츠의 사랑게임(24:55∼02:35)’ 등을 잇따라 편성,방영했다.
일단 방송계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실험방송과 시험방송을 통해 노하우를 쌓아 무리없이 본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BS는 이에 따라 목동 신사옥에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방송센터 설립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HDTV방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방송은 여전히 디지털방송에 무관심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방송에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고 야단을 떨던 방송사들이 한결같이 입을 꼭 다물고 있는 데 대해 시청자들은 물론 방송계 관계자들조차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어떻게 디지털방송을 시청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SBS의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HDTV 채널 16에 맞춰야 한다. 완벽한 화질을 원한다면 디지털TV를 구입하는 게 좋다. 그러나 디지털TV의 가격이 아직은 만만치 않다. 세트톱박스가 내장된 일체형 국산 HDTV의 최저가가 3백만원대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시청자는 고화질(HD)급이 아닌 표준화질(SD)급 디지털TV를 구입하거나 기존 아날로그TV에 디지털 세트톱박스를 연결해 시청할 수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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