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협의회가 차기 회장 선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재철 회장의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따라서 내년 회장 선출까지는 채 두 달도 남지 않았다. 문제는 적임자가 없는 것. 협의회 측은 신재철 회장의 연임을 은근히 바라는 분위기지만 실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최근 개최된 협의회 총회에서 신재철 회장은 “곧 선출될 차기 회장이 리눅스협의회를 더 잘 이끌어나가길 바란다”며 회장 자리를 내놓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신재철 회장 주위에서도 “연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협의회 입장에서는 신재철 사장의 연임이 불가능하다면 신재철 사장만큼 무게 있는 인물이 차기 회장을 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 협의회는 한국HP와 컴팩코리아 측에 회장 제의를 했지만 양사의 합병이 불거지며 수포로 돌아갔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다. 대형 SI 업체에도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내부 의견 조율을 먼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아직 국내 리눅스 산업이 초기 단계기 때문에 명망과 능력을 겸비한 분이 회장을 맡으면 바랄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한 리눅스 업체의 대표는 “누가 후임 회장이 되든지 침체된 국내 리눅스 산업을 부양시킬 수 있는 인물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차기 회장에 대한 강한 기대를 내비쳤다.
협의회는 올해를 리눅스 제국 원년으로 삼겠다는 당찬 포부를 연초에 밝혔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리눅스 활성화의 열쇠인 공공기관이나 기업 시장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으며 회원사 사이에서는 협의회 무용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상황은 좋지 않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사람이다. 리눅스 업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고 리눅스 보급확산에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차기 회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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