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시장 상황 악화

 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석가들이 BB율(주문출하비)은 개선될 것이나 이것이 시장 상황의 호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9월 반도체 장비 BB율이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같은 전망은 주문이 늘어났다기보다는 출하가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프아메리카증권의 분석가인 마크 핏제럴드는 9월 BB율이 지난달 0.61보다 0.04 늘어난 0.65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6∼8개월전 주문 붕괴가 일어났으나 이제는 출하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바이론 워커도 9월의 BB율이 0.65∼0.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BB율의 개선이 자본재장비 수요의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현재 주문과 출하가 모두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그동안 칩 업체들이 경기침체로 올해 자본 지출을 35% 정도 축소함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칩 업체들은 지난달 벌어진 미 테러 참사가 자사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자본 지출 계획을 연기함에 따라 지난달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9월은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반도체장비 주문이 이뤄지는 달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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