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46)구미시

사진; 구미시민들이 무료정보화교육장에서 컴퓨터교육을 받고 있다.

 ‘일등 구미 디지털 구미.’

 경북 구미시(시장 김관용 http://www.gumi.go.kr)가 내륙 최대의 첨단전자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구미시는 지난 99년말 지역정보화 기본계획을 수립,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7년 구미통합정보시스템(KIIS)을 구축, 운영해온 시는 올상반기 각 기관간 문서유통을 위해 표준화된 전자문서시스템을 도입, 전자결재와 문서유통, 게시판, 동호회 등 개인사무관리까지 전산화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는 총 문서의 80%를 전자문서시스템으로 대체하고 내년말에는 시 본청을 비롯, 출장소와 사업소, 읍·면·동까지 100% 종이 없는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까지 완료한 시·군·구 행정 종합정보화사업 1단계 사업을 통해 지적·보건복지·농촌·지역산업 등 10대 업무에 대해 전산화를 구축했으며, 무인 민원증명발급기 3대를 도입,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있다.

 또 민원처리 인터넷 공개시스템을 이용해 시민들이 신청한 민원사항의 처리과정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올해부터 시작된 행정 종합정보화사업 2단계로 다음달부터 주전산기를 추가로 도입, 지역개발과 문화체육, 상하수도, 축산 등 11대 업무의 기초자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민 정보화교육에 대한 시의 노력은 남다르다. 인구의 70% 이상이 30대 이하인 시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 본청과 도서관, 읍면지역, 학교 등에 시민정보화교육장을 설치, 매년 1만5000여명씩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 정보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각 읍·면지역에 정보검색방과 8개 읍·면지역 농민상담소에 정보사랑방을 개설했으며, 지난 8월부터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민복지회관에 외국인 근로자 전용 정보검색방을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최근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개설한 청소년소프트웨어기술교육장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전문교육을 실시, 내년부터 연간 1600명의 정보기술(IT)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시는 산업정보화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국립 금오공대 안에 구미산업기술정보센터(KICIT)를 설립, 각국 공업규격집(KS·ISO·JIS·DIS 등)에 대한 자료와 국내외 기술도서 및 최신 산업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동남아네트워크회의에서 KICIT에 대한 운영사례를 발표, 참가자의 호응을 얻었다.

 그 외 시민 정보화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대회도 잇따라 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구미시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건수 100만 돌파 기념행사로 정보검색대회와 홈페이지경연대회를 열었다. 또 다음달 4일에는 구미1대학에서 시와 컴퓨터학원연합회가 공동으로 시민컴퓨터경시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지난해 8월에는 정보화기획부서를 신설하고, 국비 지원으로 구미지역정보센터를 개설하는 등 디지털 구미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관용 구미시장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시민들이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정보화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구미시민들은 특히 정보화교육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무료정보화교육장을 곳곳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시민 정보화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해 시민 홈페이지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화행사를 대폭 늘릴 예정입니다. 또 첨단전자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관련, 구미공업단지에 머무를 수 있는 IT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배양할 계획입니다.”

 김 시장은 “내년 열릴 정보통신박람회를 디지털산업도시에 걸맞게 컴퓨터 게임 및 멀티미디어 문화 축제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끝으로 현재의 시 홈페이지를 대폭 보완해 시청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과 같은 사이버 구미시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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