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이 전세계 10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하는 등 대기업도 하기힘든 공격적인 특허전략을 구사, 화제가 되고 있다.
기존의 LCD모니터 위에 6.4인치 크기의 작은 모니터를 추가로 장착한 ‘두 화면 모니터(제품명 탑헤드모니터)’를 개발한 탑헤드(대표 이은석)는 최근 비즈니스모델(BM) 특허와 하드웨어 특허 등 2가지 특허를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잇따라 출원했다.
탑헤드가 이번에 투입한 자금은 특허당 2억6500만원씩 총 5억3000만원 정도. 미국은 2500만원을 투입, 지난 7월 개별국가 출원을 완료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억500만원을 들여, 일일이 개별국가에 특허출원을 하지 않고도 전세계 특허보호협약 국가 104개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국제특허(PCT)를 출원한 바 있으나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에 100개국에 다시 개별특허를 출원했다.
탑헤드의 비즈니스모델인 ‘주화면과 보조화면을 가진 모니터를 이용한 인터넷 광고시스템과 그 방법’ 특허는 연초 정보통신업계의 비즈니스모델 특허로는 처음으로 우선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특허청에 정식 등록된 바 있다.
탑헤드는 이밖에 모니터 관련 11건의 의장 및 상표 등에 5600만원, 모니터 외 13건의 특허출원, 등록, 유지에 총 6600만원 등 지적재산권 보호에 총 7억8200만원을 쏟고 있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는 “탑헤드 같은 중소기업이 1개 국가당 대략 500만원이 소요되는 특허를 100여개 개별국가에 출원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삼성, LG 등 대기업들도 개별국가 출원때는 반드시 필요한 국가만을 선별, 많아야 40여개국에 출원한다”고 밝혔다.
탑헤드의 이은석 회장은 “중소기업이 아이디어 등 자체 노하우를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은 지적재산권뿐”이라면서 “비용이 다소 부담은 됐지만 향후 인터넷사업이 아프리카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해 100여국에 출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탑헤드는 현재 총 40건의 특허를 출원해 이 중 24건을 등록시켜 놓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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