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I솔루션 해외수출 본격화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 업체들이 해외수출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KI 솔루션 업체들은 그동안 다양한 시스템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PKI시장에서 눈을 돌려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현재 수출계약을 맺거나 상담중인 곳은 소프트포럼을 비롯, 비씨큐어·드림시큐리티·케이사인·이니텍 등 PKI 솔루션 업계를 대표하는 업체들로서 이들은 아직 전자거래가 시작단계인 아시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현재 보안메일을 시작으로 일본 현지업체와 제품연동 작업을 진행중이며, 일본 고객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소프트포럼은 또 일본 SI업체와의 제휴도 추진중이며 연말이나 내년 초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씨큐어와 드림시큐리티는 종합 정보보안업체인 사이버리서치가 최근 수주한 말레이시아기업 프로젝트와 중국 베이징시 전자시민증 보안사업 중 PKI 구축부문에 각각 유무선 PKI 제품을 공급키로 했다. 또한 드림시큐리티는 일본 유통업체와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일본 유력 통신사와 무선PKI 수출 계약을 추진중이다.

 케이사인은 홍콩 프리비링크사의 전자상거래용 지불시스템에 자사 PKI 솔루션을 탑재하는 협약을 맺었으며, 인도 업체와의 대규모 수출 계약도 성사단계에 이르렀다.

 이니텍도 지난 8월 SK글로벌과 중국·동남아시아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해 수출을 진행중이며, 중국 SI업체인 후아퉁사와도 보안메일 판매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PKI 솔루션의 해외 수출은 오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한 기술집약적인 PKI 기술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음을 입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향후 수출을 통해 국내 PKI 제품이 전체 아시아 시장으로 확산됨으로써 국제간 전자서명 인증서 연동에서도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KI 솔루션 수입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말레이시아 최대 IT업체인 파타마스 그룹의 츄셍포 CTO는 국내 몇몇 업체의 제품시연과 시스템 구축 현황을 둘러본 뒤 “한국의 PKI 솔루션이 이 정도인지 몰랐다. 세계 유명 업체보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한국업체에서 수입을 추진하려고 했을 뿐인데, 기술력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츄셍포 CTO는 “현지화 작업과 현지 업체들의 요구사항만 잘 적용된다면 한국의 PKI 솔루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창준 소프트포럼 사장은 “PKI 분야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해외수출 전망은 어떤 분야보다 밝다”며 그러나“해외수출은 철저한 준비로 완벽을 기해야 하며, 국내 업체들은 해외 현지화 전략과 함께 해외 마케팅 능력을 더 키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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