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체들이 중소형 제품에만 적용해온 스태틱(싱글) 초첨방식을 29인치 이상 대형 제품으로 확대적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LG전자·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기존의 브라운관 주변부 해상도 향상 기법인 다이내믹포커스(일명 더블 초첨) 방식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면서도 TV 제조업체에 3∼5달러 가량의 원가절감효과를 안겨주는 스태틱 포커스(싱글 초첨) 방식 브라운관을 속속 개발, 양산에 적용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말 29인치 TV용 스태틱 방식 브라운관 신제품을 개발해 29인치 브라운관의 10%를 이 방식대로 생산중이며 향후 이 비중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또 이 방식의 28인치 와이드 모델을 개발해 모 일본업체와 시험을 진행중이며 32인치 와이드 및 34인치 모델도 막바지 개발단계로, 순차적으로 양산에 적용할 계획이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대표 안드레아스 벤테·구승평)도 최근 29인치 스태틱 방식 브라운관을 개발했으며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G전자는 우선 일본업체들에 공급하는 29인치 모델 전부를 스태틱 방식으로 생산하며 올해 말부터는 29인치 전 모델에 스태틱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28인치와 32인치 와이드 모델은 현재 개발중이다.
오리온전기(대표 조한구)는 지난 8월부터 29인치 일부 모델에 스태틱 방식을 적용해 양산중이며 TV업체의 평가결과에 따라 생산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스태틱 방식은 다이내믹 방식에 비해 10% 정도 주변 해상도가 떨어지나 일반인은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라며 “TV업체의 반응이 좋아 34인치 제품까지는 스태틱 방식이 두루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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