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통합(CTI)업계가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까지 평균 100% 이상의 성장가도를 달려온 CTI업체들은 올해 내수침체라는 복병을 만나 제자리 걸음이거나 뒷걸음질했다. 특히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던 과거와 달리, 올해에는 기업들이 콜센터 도입 시기를 미루거나 규모를 줄여 큰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CTI업체들은 신규사업에서 이미지 변신과 매출 증대의 해법을 찾는 모습이다.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 http://www.tgicc.com)은 올해 120여 임직원을 70명선으로 구조조정한 데 이어 사업부문을 CTI, 음성데이터통합(VoIP), 광통신분기장치 등으로 개편했다. 또 전자고객관계관리(eCRM) 솔루션을 도입하는 한편 벤처기업 인수 및 투자를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초 홈PNA 사업과 통합메시징시스템(UMS)사업에 뛰어들어 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관련사업에서 매출이 일어나지 않아 고전했다. 이를 감안, CTI와 연계한 eCRM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CTI시장의 주도권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시스템통합(SI)분야로 사업을 확대한 시스윌(대표 김연수 http://www.syswill.com)은 임직원을 14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늘리고 올해 매출목표를 800억원으로 세웠다. 그러나 올해 매출이 4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자 내년부터 온라인 원격교육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영상전송을 위한 스트리밍서버 분야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밖에도 유너스테크놀로지(대표 이광민·김택호 http://www.unustech.com)도 CTI분야를 축소하고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광종단장치·메트로이더넷 등 네트워크 장비분야로 나설 예정이며, 앤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 http://www.nser.co.kr)도 삼성SDS와 함께 콜센터 아웃소싱 사업에 진출키로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도 경기전망이 어두워 대기업들이 현금확보와 인력조정에 나서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하고 있지만 중소 벤처기업으로서는 미래에 대비한 투자가 곧 성장기반이라는 점에서 신규사업 진출이 당면과제”라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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