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의 지름 크기 정도로 작은 극초소형 트랜지스터가 개발됐다.
USA투데이, 와이어드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벨연구소의 연구팀이 탄소·수소·황 등의 유기분자로 된 트랜지스터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표준 논리회로인 전압인버터를 만들어냈다.
벨연구소가 만들어낸 트랜지스터는 전극 사이의 거리가 모래알의 100만분의 1 크기인 분자 하나의 지름 정도에 불과해 상용화될 경우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에 지금보다 수천배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반도체 소재인 실리콘의 무기분자 구조는 트랜지스터의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어 실리콘 대체물 없이는 10년내에 무어의 법칙이 한계를 맞을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와 관련, 연구팀을 이끈 헨드릭 쇤은 “(새로 만들어낸) 회로가 지극히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보다 복잡한 회로를 만들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트랜지스터 개발에 방대한 비용이 필요한 리소그래피 공정 대신 비교적 간단한 화학공정을 사용했으며 분자가 스스로 원하는 형태로 배치되는 자력조립(self-assembly) 기술을 새로 고안해 적용시켰다.
지난 8월 IBM의 연구원들이 탄소 나노튜브로 트랜지스터와 논리회로를 만들어낸 데 이어 이번에 벨연구소에서 유기분자 트랜지스터를 만들어냄에 따라 이들의 트랜지스터가 상용화되는 향후 수년후면 반도체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펜실베이니아주립대의 화학과 교수인 파울 와이스는 “올해 후반에 믿을 수 없는 큰 진전이 연이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벨연구소가 지난 4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던 트랜지스터의 길이는 무려 1인치에 달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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