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가전업체들도 `만리장성` 넘는다

 종합가전업체에 이어 국내 중소 가전업체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원테크, 린나이코리아 등 중소 가전업체 및 생활기기관련 기업들은 다음달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한국상품종합전시회에 대거 참가, 이를 계기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것이다.

 특히 저가의 중국산 소형 가전제품이 대거 수입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중국으로의 역수출을 통해 활로를 열어간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의 첨단 우수상품들이 한자리에 선보일 이번 전시회에는 두원테크, 이온맥, 에센시아, 대웅전기산업 등 소형 가전업체 36개사, 911컴퓨터를 비롯한 전기전자 IT관련 기업 35개사 등 총 117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청소기 전문 생산업체인 두원테크(대표 김종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눈달린청소기를 비롯해 이르면 내달부터 국내 시판에 들어갈 ‘마마’ 브랜드의 전기밥솥과 압력밥솥 신상품도 선보인다.

 이온맥(대표 김홍배)은 가정에서 간편하고 신속하게 두유와 두부를 조리할 수 있는 가정용 두유두부제조기를 출품, 두유를 즐겨먹는 중국인들의 식생활에 혁명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핸즈프리 전문 제조업체인 SG텔레콤(대표 유상금 http//:www.sgtelecom.co.kr)은 베이징의 판매법인인 ‘중화위업과무유한공사’를 통한 기업홍보 강화와 함께 CDMA, GSM방식 이동전화와 호환이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핸즈프리 수출을 모색한다.

 이밖에 린나이코리아가 가스레인지·보일러, 대웅전기산업이 전기밥솥과 약탕기, 에센시아가 칫솔살균기·연수기를 각각 출품해 중국시장을 노크하며 옥시테크, 한국오존, 911컴퓨터는 산소발생기, 오존살균 냉온정수기, 휴대형 거짓말탐지기를 주력제품으로 전시한다.

 왕동원 코트라 해외전시팀 과장은 “중국지역에 소재한 7개 무역관의 인력을 총동원해 중국전역을 대상으로 활발한 바이어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약 4억∼5억달러의 수출상담액 중 3000만달러 이상의 수출계약 성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최근의 수출악화와 국내 경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수출부진특별지원사업’으로 채택돼 참가업체들은 참가비는 물론 부스설치비 전액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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