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과 KTF간 실시된 무선인터넷망 연동시험이 기술적으로 성공해 무선인터넷망 개방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그러나 2세대 통신망에 의존한 무선인터넷망 개방에는 한계가 있어 망 개방과 연동된 콘텐츠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16일 KT와 KTF간 무선인터넷망 연동시험이 성공적이라고 밝히고 이르면 11월중에 이동전화 이용자들이 PC에서만 이용하던 한미르·천리안·다음·야후 등 유선상의 인기 인터넷사이트의 콘텐츠를 휴대폰으로도 자유롭게 검색·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통부에 따르면 KT와 KTF는 지난 8월부터 이달초에 걸쳐 경기도 구리시와 서울 중랑구·성동구 지역에서 016·018 단말기를 이용해 KTF 무선인터넷망과 KT 무선인터넷 서버를 통한 무선인터넷 이용상황의 안정성을 시험했다.
제조사별·브라우저별 총 9가지 단말기로 2세대와 cdma2000 1x망을 상대로 다양한 콘텐츠 다운로드와 KT의 무선 포털 접속 등을 시험한 결과, 평균 98% 수준의 안정적인 무선인터넷 이용 성공률과 함께 응답도 원활히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통부는 또 KT의 독립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KTF의 무선인터넷망에 아무런 장애를 초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KTF간 무선인터넷망 연동시험이 성공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정통부는 향후 무선인터넷 제도개선 전담반을 중심으로 사업자간 비용산정과 접속기준 등 추진상 세부사항을 마련해 무선인터넷망 개방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지만 망 개방이 상용서비스에서도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시각도 많다. 우선 무선인터넷 개방 논의가 음성통화 위주인 2세대 통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무선 연동 서비스가 활발해질 경우 트래픽 증가로 데이터통신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음성부분 품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사업자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통신을 위한 패킷 요금체계가 비싼 것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주를 막음으로써 2세대 망의 품질 보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무선 연동서비스는 데이터 통신 위주인 3세대 통신을 목표로 이뤄져야 한다”며 “콘텐츠업체들이 유무선 통합의 기술적 성공만 믿고 투자를 하게 되면 낭패를 보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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