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국 5주년을 맞은 iTV 경인방송(대표 김주철)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97년 10월 개국한 경인방송은 경기·인천지역 시청자를 대상으로 기존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프로그램들을 제작·편성해 관심을 끌어왔다.
또 대부분의 지역 민방들이 SBS 프로그램을 60∼70% 이상 편성하고 있는 것과 달리 경인방송은 자체제작 프로그램을 80% 이상 꾸준히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참신한 기획과 지역밀착에도 불구하고 경인방송은 적자경영에 시달려왔다.
경인방송은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황규환 전 아리랑TV 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해 경영 일선에 투입하는 등 사업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임 황 회장은 방송위원회에 권역 확대를 위한 송신소 이전을 신청하고 프로그램을 대폭 개편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인방송의 재기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방송위가 정책적인 판단을 유보한 ‘역외 지상파 방송 재송신’ 문제 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등 난제가 남아 있다.
또 1000억원에 이르는 누적적자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과제다. 방송권역이 인천 및 경기 남부 지역에 제한돼 안정적인 광고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입장이다.
<인터뷰>
▲경인방송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현재 케이블TV 가입자만 1500만 가구 이상이 경인방송을 시청하는 등 시청자는 꾸준히 늘어났지만 실질적으로 권역이 경기·인천지역에 한정돼 있어 광고 수익 등이 미미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정식 허가를 통해 서울 지역으로 권역을 확대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다.
▲경인방송의 회생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방송권역을 경기 동북부 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송신소를 남산으로 이전시키는 작업이 급선무다. 조만간 방송위에 이를 신청할 예정이다.
▲ 프로그램 개편 계획은.
―경기·인천지역은 물론 서울 지역 시청자들까지 공감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하고 싶다. 특히 폭력적이고 어두운 소재보다는 부드럽고 밝은 이미지의 프로그램들을 조금씩 늘려나갈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4
美-中, “핵무기 사용 결정, AI 아닌 인간이 내려야”
-
5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6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7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8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9
아주대, GIST와 초저전압 고감도 전자피부 개발…헬스케어 혁신 기대
-
10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