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애니메이션 편성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애니메이션업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는 KBS와 문화관광부에 KBS의 애니메이션 편성시간 축소를 반대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협회는 건의문을 통해 “지난 99년 이후 매년 애니메이션 편성시간을 줄여온 KBS가 이번에 30% 가까이 줄이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며 “가뜩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업계의 제작의지를 상실케 하고 궁극적으로 국산 작품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지난 99년 폐지된 방송사의 ‘애니메이션 절대편성시간 의무제’를 부활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를 위해 법개정을 통해서라도 애니메이션산업을 보호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애니메이션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을 창출할 애니메이션 산업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편성시간을 줄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KBS의 편성시간이 축소되면 가을 프로그램편성을 앞둔 MBC나 SBS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KBS의 한 편성 관계자는 “가을 프로그램개편은 현재 기획단계에 있으며 애니메이션 편성시간을 포함해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며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왜 반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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