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형 벤처기업 와우텍(대표 김학영)이 액체 전해질을 이용한 휴대형 연료전지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초 전지분야 석박사급 연구원 5명으로 출범한 와우텍은 2억원을 투입, 1년 6개월에 걸쳐 액체 전해질 기반의 휴대형 연료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와우텍이 개발해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특허 출원을 완료한 이 연료전지는 기존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온 연료전지 대신 전도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해 콤팩트형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
김학영 와우텍 사장은 “그동안 연료전지는 자동차·발전소용 등으로 개발됐으나 이동전화·노트북·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에 기본형(프로토타이프)으로 개발한 1W급 연료전지(사진)를 이동전화에 탑재할 경우 40일 이상의 대기시간과 20시간 이상의 연속통화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휴대형 연료전지의 경우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10배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어 차세대 이동통신단말기인 IMT2000시스템에 적용하면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와우텍은 이번 이동전화용 연료전지 개발을 계기로 노트북·군사용으로 기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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