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벨소리 콘텐츠 서비스료가 조만간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영세한 국내 벨소리 콘텐츠업체들의 매출향상 및 수익성 호전이 기대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F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현재 곡당 180원씩인 무선인터넷 방식 벨소리 서비스료를 단음·4폴리(화음)·16폴리 등 3개로 차등화해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이에따라 단음은 종전대로 곡당 180원을 유지하는 대신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4폴리와 16폴리 벨소리는 곡당 각각 250원과 300원으로 최고 67%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현재 휴대폰 벨소리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700번 ARS 방식 벨소리 서비스 요금은 종전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700번 서비스요금은 현재 30초당 50원으로 한 곡을 다운받는데 약 3분 가량 소요돼 실질적인 요금은 곡당 300원 가량에 달한다.
이와관련,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방식의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료는 요금 책정이 오래된 데다 4 및 16폴리 벨소리의 등장으로 콘텐츠업체들의 제작원가가 크게 높아져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체 고객성향 조사 결과에서 곡당 250∼300원 정도라면 사용자들이 받아들이기에도 큰 부담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르면 이달안으로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벨소리 콘텐츠 서비스료가 대폭 인상됨에 따라 관련 벨소리 콘텐츠업체들의 매출 및 수익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휴대폰 벨소리 시장이 단음에서 4, 16폴리로 빠르게 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서비스요금 인상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각종 설문조사 결과 단음폰 사용자들과 달리 4, 16폴리 휴대폰 사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벨소리 다운로드 건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16폴리 벨소리의 등장으로 업계의 제작원가가 크게 높아진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서비스요금 인상이 당연한 조치”라고 반기고 있다.
한편 휴대폰 벨소리 서비스는 게임, 캐릭터 등과 함께 대표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분류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서비스료 등으로 대부분의 벨소리 콘텐츠업체들이 월 매출 1억원에도 못미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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