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최근 5000만원으로 창업한 통신 관련 기업이며, 미국에서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제품 출시 예정시점은 11월이며 올해는 매출 5억원에 순이익 8000만원을, 내년에는 수출에 주력해 매출액 50억원 순이익 10억원 정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투자를 원하는 분들이 있는데 객관적으로 어느 조건으로 투자를 받게 될지 궁금합니다.
A:일반적으로 벤처캐피털사들이 투자 의향을 보이는 회사의 가치 판단을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본질가치에 의한 가치평가(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가한 가치), 유사 회사와의 비교평가에 의한 상대가치평가, 현금흐름에 따른 회사의 가치평가 방식 등이 꼽힙니다. 귀사의 경우 창업 초기여서 회사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과거 경영 실적이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벤처캐피털의 주요 투자 기준인 경영진에 대한 판단 등 다른 심사 사항들을 만족하고 있다는 가정 하에 귀사의 질문에 답합니다.
우선 증시 여건이 좋을 때와 요즘 같은 경제침체기의 투자 환경악화 시점의 투자조건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지난 99년 말부터 2000년 초까지 벤처 열풍이 불어왔을 때처럼 증시가 호황이면 상대가치에 따른 투자가 많아지고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본질가치 평가에 의한 투자가 많아지게 됩니다. 그러나 본질가치에 의한 평가도 미래 수익에 의해 좌우되므로 투자자와 피투자자간 견해 차이가 많을 수도 있습니다.
귀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평가하자면 올해 예상 실적만으로 4억원, 내년 실적과 가중한다면 32억원 정도의 가치로 평가됩니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통신 관련 평균주가수익률(PER)을 10 정도로 보고 유동성 제한 등을 감안해 50% 할인한 PER 5를 순이익에 곱한 수치를 기업가치로 평가한 것입니다. 따라서 금년 예상만으로는 4억원, 내년 예상만으로는 50억원의 회사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1억원을 투자받는다면 최소 3%에서 최대 25%까지 지분을 투자가에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투자심사를 진행하다 보면 수익성과 성장성 등에서 인정을 더 받을 수도 있지만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높아 투자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시급하게 투자를 받아야 할 경우가 아니면 제품 출시 시점에서 투자전문가의 상담을 받기를 권합니다. 문의victolee@etnews.co.kr
<도움말=채현석 TG벤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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