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레코드사들이 비용절감을 겨냥, CD 제작 합작사의 설립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NBC는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세계 레코드업계 빅5 중 적어도 4개 업체가 서로 다른 업체와의 합작사업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레코드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음반시장 침체로 업체간 제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으로, 독점 시비에 휘말려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대형업체간 합병의 문제를 비켜가면서 업체간 협력관계를 실현하려는 제휴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고 MSNBC는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를 비롯 BMG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그룹, EMI뮤직 등 4개사다. 이 중 EMI는 BMG와 협의중이고, BMG는 그 밖에 다른 업체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워너뮤직은 소니뮤직을 포함해 두 개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워너뮤직과 소니뮤직은 영국 등지에서 유통 관련 합작사업을 전개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이들의 합작사는 CD 제작과 일부 유통 업무를 추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레코드사는 미국내의 CD 공장을 정리해 과잉공급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분석가들은 음반시장의 침체를 들어 대형 레코드사간 합작이 불가피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샌포드 C 베른스타인& Co의 분석가 미카엘 내샌슨(Michael Nathanson)은 “시장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지적하고, “이제 핵심은 비용절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빅5 가운데 2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는 합작사가 설립될 가능성에 대해 MSNBC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워너뮤직, 소니뮤직, EMI, BMG 등 4사는 언급을 회피했다. 특히 이전에 제작과 유통을 관련으로 여러가지 (제휴)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 워너뮤직도 이번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한편 이번 합작사 협의에서 빅5 중 유일하게 빠져 있는 유니버설뮤직은 다른 4개 업체에 비해 훨씬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제휴에 나설 필요성이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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