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웜 바이러스 때문에 일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하는 고육지책을 들고 나왔다.
BBC는 미국의 스피크이지와 DSL, 영국의 텔레웨스트 등 주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원활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코드레드와 님다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객의 계정을 막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한명의 가입자가 아쉬운 ISP가 자사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는 극약 처방을 내린 것은 최근의 웜 바이러스가 방대한 트래픽을 유발시켜 전자우편 지연은 물론 인터넷서핑 속도 저하, 웹 서버 다운 등으로 전체 서비스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피크이지는 고객 중 보안조치를 취하지 않은 고객의 감염된 시스템에 대한 고속연결 서비스를 중단했다. 스피크이지측은 고객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우리 모두가 커뮤니티의 일원이며 이웃을 감염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DSL도 감염된 고객의 패스워드를 변경시켜 접속을 막는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DSL측은 고객이 다시 온라인에 접속하기 위한 유일한 길은 회사측에 재연결을 요청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텔레웨스트는 자사의 블루욘더서비스 고객 중 코드레드나 님다 감염 사실을 모르거나 이를 제거하지 않은 고객에 대해 뉴스그룹과 전자우편을 이용해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다. 이 회사는 서비스 재개를 원하는 고객으로부터 연락이 올 경우 시스템 치료 방법과 차후 감염을 막아주는 패치 파일을 인스톨해주고 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은 “고객이 안정적으로 인터넷을 서핑하게 하고 네트워크 서비스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다른 웜이 기승을 부릴 경우에도 감염 고객에 대한 접속차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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