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광고를 통해 자사제품을 홍보하고 기업의 이미지를 높인다. 광고에서 기업들은 사람들의 시선과 기억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유명 연예인과 파격적인 장면을 구성한다. 특히 처음으로 TV광고를 시도하는 기업의 경우 낯선 이미지를 벗기 위해 널리 알려진 인물을 섭외하는 것이 보통이다.
경제불안과 대량실업의 한파속에서 노사불신의 벽이 높은 요즘, 한 가전업체의 광고에서 직원들의 자녀가 직접 출연해 노사화합의 장을 보여주고 있는 광고가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광고는 간간이 선을 보였으나 회사의 첫번째 광고에서 직원의 자녀들이 출연하는 광고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8년간 가전제품과 자동차 부품, 정밀기기 등을 생산해 오며 기술의 우위성을 인정받아온 중견제조업체 스타리온(회장 정승규)이 처음으로 TV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번 TV CF는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기술이라는 회사 슬로건에 맞춰 부산·창원·울산·오산 등지의 7개 계열사에서 추천한 직원의 자녀 40여명이 출연한다.
창원공장의 라인을 견학하는 아이들의 합창으로 구성된 이 광고는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한 ‘즐거운 나의 집’이란 곡을 직원 자녀들이 합창하며 엄마, 아빠가 일하는 공장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스타리온의 제품으로 인해 보다 편리한 생활이 가족의 행복을 이끈다는 제작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작을 담당한 커뮤니케이션 윌은 평소에도 가족적인 분위기로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온 스타리온이 광고 제작과정에서도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리온(STARION)’은 스타리온이 개발·생산하는 자체 모델의 통합 브랜드 이름이다. 먼 우주행성의 신물질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학의 계기가 열리듯, 새로운 첨단기술력을 통해 인류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제품을 만든다는 신념이 담겨 있다.
무한경쟁시대를 헤쳐 갈 독자적인 기술과 생존전략이 필수적인 시점에서 세상의 눈에 자신을 드러낸 스타리온이 고객의 가슴에 깊은 신뢰의 인상으로 남겨질지 기대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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