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푸른숲 펴냄, 북토피아 e북 서비스.
‘새로 시작할 긴급구호 활동에 중국어가 필요할 것 같다’며 조용히 배낭을 꾸려 중국으로 떠난 바람의 딸 한비야. 96년 이후 출간된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과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로 오지여행 붐을 일으키며 젊은 여성을 몸살나게 했던 ‘우상’ 한비야. 마흔세살,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한비야에게 중국은 시시각각 어떤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을까.
세계 오지여행가로 잘 알려진 한비야의 중국체험기를 담은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은 떠나기 전 예약했던 하숙집을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도 말 한마디 못한 채 돌아서야 했던 그녀가 열 달 뒤 약속했던 위성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며 호텔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만큼 중국어 실력을 키우기까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또 길거리의 인민재판에서 당당하게 승리하고, 칭화대 남학생과 마주앉아 그네들의 숨겨진 야망을 묻고, 고구마를 팔던 열세살 아이의 딱한 사정을 들으며 가슴 저미기까지, 한비야의 눈길을 통해 중국인의 삶 곳곳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 ‘중국견문록’은 봄·여름·가을·겨울 꼬박 한 해를 중국에 머물며 삶의 또다른 출발을 준비했던 한비야가 그 곳에서 건져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이징 거리 구석구석을 누비며 만난 사람들, 그곳에서 새롭게 깨달은 ‘내 안’의 한계와 가능성이 특유의 따뜻하고 사려 깊은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녹아 있다.
국제홍보회사에 근무하다 어린시절 계획한 ‘걸어서 세계 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홀연 사표를 던지고 7년간 세계 오지를 탐험한 한비야가 또다른 모험에 도전하며 떠난 중국여행. 그 일년의 이야기를 책 한 권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국의 광활한 사계를 한비야라는 독특한 확대경을 통해 바라보는 남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한비야식 외국어 학습법, 중국 유학이나 연수시 유의할 점 등 생생한 생활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켐트로닉스, 반도체 유리기판·웨이퍼 재생 시동…“인수한 제이쓰리와 시너지 창출”
-
2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3
“美 트럼프 행정부, TSMC에 '인텔과 협업' 압박”
-
4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5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6
트럼프 취임 후 첫 한미 장관급 회담..韓은 관세·美는 조선·에너지 협력 요청
-
7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8
바이오헬스 인재 양성 요람…바이오판 '반도체 아카데미' 문 연다
-
9
아모레퍼시픽, 'CES 화제' 뷰티 기기 내달 출시…“신제품 출시·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
10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