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잇딴 유료화

 인터넷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잇따라 유료로 전환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포웹·와이즈포스트·이너베이·버디버디 등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체들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오던 e메일·메신저· 단문메시지서비스(SMS) 등 경쟁력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잇따라 유료 전환을 선언하고 나섰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의 유료화 바람은 인터넷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들이 이미 수만, 수백만 명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인터넷업계 전반의 콘텐츠 유료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메일 기반 인터넷 기업 인포웹(대표 노종섭 http://www.infoweb.co.kr)은 e메일을 이용한 유료 서비스 ‘부킹 메일(http://www.infomail.co.kr/booking)’을 선보였다. 부킹 메일은 네티즌들이 자신의 이상형 정보를 입력해 두면 e메일로 일주일에 2번, 1회에 3명씩 조건에 맞는 사람들을 엄선해 주는 미팅 서비스다. 인포웹은 이 서비스를 데이트 신청 건당 1000원에 제공할 계획이다. 인포웹은 이 서비스를 통해 내년 6월까지 약 3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e메일 서비스 업체 와이즈포스트(대표 홍승돈 http://www.wisepost.co.kr)도 주력상품인 매치메일을 통해 유료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정보팔기 우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자신이 정한 조건에 맞는 다수의 상대방에게 팔고자 하는 콘텐츠와 가격을 e메일로 보내, 메일을 받은 사람이 이를 수락하면 거래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수신인은 메일에 첨부된 우표를 클릭해 결제 절차를 거쳐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보내는 사람은 5000원 한도에서 콘텐츠의 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이 회사는 9월초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2000여건의 콘텐츠가 유통되었고 하루 평균 4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메신저 서비스전문 이너베이(대표 오봉환 http://www.innovay.com)도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동전화로 단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프리미엄급 단문 메시지 상품인 ‘하이SMS’를 지난달 중순부터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동창회나 결혼 공지 메일 등 주로 대량 발송 메일을 이용하는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10대 중심의 폭넓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메신저 업체 버디버디(대표 윤희진ttp://www.buddybuddy.co.kr)가 연내에 부분적인 유료 서비스에 나서는 등 그동안 무료라는 인식이 강했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속속 유료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진 버디버디 사장은 “인터넷을 기반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네티즌 사이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보다도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 유료로 이를 제공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고 말하고 그러나 “ 프리미엄 서비스나 기본 서비스를 응용한 부가기능 중심으로 유료화에 나서면 충분한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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