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 개발업계 시장 차별화 전략 구사

 아케이드 게임개발업체들이 게임장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가 잇따름에 따라 시장 차별화를 통한 수요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뮤즈월드·에프투시스템·이오리스 등 주요 아케이드 게임개발업체들은 정부의 게임장에 대한 규제완화 조치와 싱글로케이션 시행 방침에 따른 기대 심리로 게임기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른바 성인용·아동용 시장을 구분한 제품개발 및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어뮤즈월드(대표 이상철)는 1인용 카지노 복합형 메달 게임기 ‘굿잭’을 성인용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메달 밀어내기 방식이 아닌 유럽에서 유행하는 슬롯형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신작이다. 이 회사는 인컴테스트 과정을 거쳐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매 목표량은 3000대 정도.

 에프투시스템(대표 박성규)은 갬블링 포커게임인 ‘로얄포커 플러스’의 개발을 완료했다. 게임기 외관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용되는 갬블기와 유사하게 설계해 마치 카지노에서 갬블을 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는 인컴테스트 결과 하루평균 7만∼8만원의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며 연내 2000대 이상의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탈어뮤즈먼트(대표 주시환)는 10인용 메달 밀어내기 게임기 ‘골든엠파이어’를 1인용으로 변형한 ‘파라오’를 10월 출시한다. 파라오는 기존 골든엠파이어의 게임 방식과 유사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집트풍을 연출한다. 판매가격을 200만원대로 낮춰 연내 1000대 정도의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메탈 고스톱’을 발표한 AM시스템(대표 김선수)은 10월과 12월 각각 ‘골드코스트’와 ‘메달포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골드코스트는 메달 밀어내기 방식에 슬롯머신 개념을 도입한 게임이다.이 회사의 판매목표는 2만대 정도.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온라인 게이머를 타깃으로 한 ‘포트리스2블루’ 출시에 이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아동용 시장에 발표한다. 이 게임은 술래 캐릭터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멘트를 하는 동안 게이머가 두개의 버튼을 번갈아치며 목표점에 도달하도록 한다. 이 회사는 싱글로케이션 제도가 도입될 경우 연내 5000대 정도의 판매는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스포테이토(대표 이상헌)는 아동용 게임 ‘볼림픽 히어로즈’를 10월에 선보이고 ‘컴온 크레용 신짱’과 ‘이상난 나라의 못 말리는 짱구’는 연내 선보인다는 작품 출시 일정을 잠정 확정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3개 작품 모두 아동들과 연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다”고 밝히고 “가격도 60만원대 미만의 저가형으로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멀티미디어컨텐트(대표 변승환)도 아동용 게임 ‘쌀밥보리밥’을 시장에 내놓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함께 고전놀이의 대표적인 게임으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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