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협업기술은 아직 도입 초기 단계에 있으며 여러 업체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이 기술을 채용한 업체들은 시범협업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으나 대부분 핵심 거래 파트너들과만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들은 두 개 이상의 시범협업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데 이는 주로 기업의 ‘해결이 어려운 부분’의 업무처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시범협업사업은 대부분 규모가 작고 노동집약적이며 성숙되지 않은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은 매출 성장 잠재력이 크고 비용이 효율적이며 때로는 3개월 이내에 투자회수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런 재정적인 효과 외에 시범협업사업은 재고를 관리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도 갖고 있다.
이런 기능을 기업의 사업계획, 구매체계 및 생산계획 등과 연계하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기업체들은 과대 홍보에 현혹돼 지나친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 주요 파트너와의 시범협업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업체들은 여기에서 제시하는 핵심 교훈을 활용해 관리부문의 업무처리 절차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공급망 협업기술을 초기에 채용한 기업들은 한두개의 파트너에 국한해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협업시스템의 규모를 제한적으로 정하고 시스템의 구축 및 추진이 노동집약적이고 관련 기술이 상대적으로 성숙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들 기업은 이미 매출의 증대, 비용의 효율성 및 재고관리 기능의 향상이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서는 관련기술을 초기에 성공적으로 도입한 3개의 대표적인 사례 연구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
△북미에 있는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추세가 높아짐에 따라 협력업체(서드파티) 관계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대비해 공급망 시스템을 최적화하고 새로운 온라인 거래처 주문 시스템의 협업기술을 채용했다. 그 기술을 도입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극적인 성과를 올렸다.
△에이스하드웨어(Ace Hardware)사는 수요와 주문량을 효율적으로 비교 검토하기 위해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만코하드웨어(Manco Hardware)사와 기존의 판매업체에 의한 재고관리 시스템을 공급망 기술을 사용해 수요전망, 보급 및 주문 협업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이 협업 시스템을 통해 이들 두 업체는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올렸다.
△전자 및 전문분야 제품 OEM업체인 SMTC사는 부품공급업체와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제품공급 주기를 기존의 3개월에서 약 2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SMTC는 생산작업에 있어서 유연성을 높이고 공급체계의 일원화를 통한 계획 및 시행의 동기화를 향상시켰다.
SCP 협업기술 관련업체들이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새로운 처리절차가 정립됨에 따라 관련분야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관련 기술이 산발적인 시범사업 형태로 도입됐고 기업체들은 관련 프로그램 업체들의 과대 홍보나 유혹을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태였다.
관련기술이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지만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면 전망이 밝을 수 있다. 조기에 공급망 협업기술을 채용한 업체들의 경험에서 나타났듯이 협업전략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이들 기업은 기업의 역할을 정리하고 거래 파트너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며 처리절차의 표준을 수립했다.
결론적으로 SCP 협업기술과 도입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이 기술을 빨리 도입하는 기업일수록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 SCP 협업체제를 도입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하고 성공하려면 파트너와의 협업사업 추진계획을 신중하게 세우고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훈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가트너 자료 : 정리 온기홍 기자(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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