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김정만)이 중국 현지에 자동화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LG산전은 일본 다음의 아시아 최대 자동화기기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자동화기기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내년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03년까지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동북 3성을 중심으로 생산설비 현대화 붐이 일기 시작, 자동화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은 황금시장을 잡기 위해 현재 지사형태로 운영해온 중국 판매거점을 우선 판매법인으로 승격시키고 나아가 직접 중국 현지에서 자동화기기를 생산·공급하는 중국 현지화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르면 내년말부터 공사에 들어갈 중국 현지공장은 논리연산제어장치(PLC)·인버터 등 핵심 자동화기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규모와 장소는 현재 중국 현지사정을 보아가며 결정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중국 PLC 시장은 1억3000만달러, 인버터는 2억1000만달러에 달하며 매년 30% 이상 시장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독일 지멘스, 일본 옴론·미쓰비시 등 외국 자동화기기 3사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외국계 일변도라 시장을 공략하기가 오히려 쉽다”고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낙관했다.
지난 98년부터 중국에 PLC와 인터버를 수출해온 LG산전은 지난해 4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800만달러, 내년에 1200만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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