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보통신의 매각협상이 미국의 테러사태로 연내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최대주주인 쌍용양회와 채권단이 쌍용정보통신의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업체가 이번 테러사태로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쌍용정보통신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성복 조흥은행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쌍용정보통신 매각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채무 조정안을 마련, 이달중 채권은행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파트너로 나섰던 미국 업체들이 이번 테러사태로 매각협상을 연장하자는 요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식 조흥은행 여신심사부장은 “오퍼를 내려고 했던 회사들이 매각협상을 연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태로 펀딩결성 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쌍용양회도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쌍용정보통신이 지난 13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방안까지 발표했지만 미국의 테러사태 여파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이번 미국 테러사태로 매각협상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계약상 밝힐 수 없지만 난감한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SI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미국의 테러사건으로 쌍용정보통신의 매각 파트너가 매각협상을 연장하거나 무산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양회도 쌍용정보통신의 주가하락에도 헐값 매각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어서 쌍용정보통신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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