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iztoday.com=본지특약】 전기·전자업계가 뉴욕과 워싱턴 테러 대참사로 울상이다. 전기·전자제품 판매가 성수기를 맞아 테러로 인한 고통과 분노의 분위기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데다 미 본토가 강타당했다는 자괴감이 소비심리도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미 정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 테러범들에 대한 전쟁을 선언한 상황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고급 가전 제품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업체인 버나드 리테일 트렌드 리포트(retailtrends.com)의 커트 버나드 사장은 “TV와 DVD 플레이어 등 전기·전자 제품은 기본적인 수요와 탁월한 기능 등이 전제될 때 판매가 이뤄지는 품목들”이라며 “그러나 이번 사건이후 미 전역이 슬픔과 분노에 싸여있어 값비싼 가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죄악시되고 있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체들은 전체 제품의 35%가량이 소화되는 최고 성수기인 올 4분기에 이 같은 악재가 터지자 가라앉은 분위기 때문에 마음대로 내색하지도 못한 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로 예정된 판촉행사를 취소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여전히 휴가철 특수를 겨냥, 일단 신제품 출시를 강행키로 한 업체들도 많다.
휴렛패커드(hp.com)는 최신형 개인휴대단말기(PDA) ‘조너선 560’을 당초 일정대로 다음달 4일 출시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imcrosoft.com)도 같은 날 조너선에 채용된 휴대형 PC 운용체계인 ‘포켓PC 2002’의 시판에 들어간다.
MP3 제조업체인 소닉블루(sonicblue.com) 역시 ‘리플레이TV 4000 DVR’을 예정대로 출시키로 했다. 소닉블루의 켄 포타시너 최고경영자(CEO)는 “미 소비자들이 이번 사건으로 소비를 자제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테러범들이 음악과 영화 등 개인적 취미생활까지 빼앗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출시를 뒤로 늦춘 업체들도 적지 않다. 위성 라디오 방송업체인 XM 라디오(xmradio.com)는 이번주로 예정된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연기했으며 추후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다.
일본의 닌텐도(nintendo.com)의 가정용 비디오게임 게임큐브 역시 지난 14일 도쿄를 시작으로 시판에 들어갔지만 반응은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 참사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나면 결국 전기·전자제품 소비가 되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시장 조사업체인 NPG인털렉트의 톰 에드워즈 분석가는 “전기·전자제품은 결국 가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가정은 가장 안전한 곳이라는 점에서 판매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자제품 체인점인 서킷시티(circuitcity.com)가 언제나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전산업협회(ce.org)의 제프 조지프 부회장은 “TV나 DVD 플레이어 등 가전제품은 영화관 등에 가는 것보다 훨씬 돈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새 TV를 사는 것은 여가를 저렴하게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제이슨임기자 jaso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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